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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전략기획 1년차의 솔직한 취업 후기
2026.02.10 18:00

Interviewee
김유진님
(전) 현대오토에버 | 전략기획실 | 전략기획
현대오토에버 전략기획실 혁신전략팀 신입 1년 차 김유진 님은 스스로를 “아직 배우는 게 훨씬 많은 단계”라고 소개합니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에서 출발해 스타트업·커머스 플랫폼·컨설팅펌을 두루 경험한 뒤, 2025년 2월 현대오토에버의 전략 직무로 커리어의 첫 페이지를 열었는데요. “지금 하고 싶은 일에 기준을 두자”라는 생각으로 여러 선택지를 탐색해 온 김유진 님에게, 대학 생활부터 인턴, 취업 준비, 그리고 현재 일상까지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현대오토에버 전략기획실 혁신전략팀에서 근무 중인 김유진입니다. 작년에 입사한 따끈따끈한 1년 차 주니어예요. 전사 전략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방향을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대학 생활
Q. 전공과 대학에서의 전공 선택 과정이 궁금해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에서 2020년부터 공부했고, 2025년 2월에 심화전공으로 졸업했어요.
기술경영 연합전공이나 경영학 부전공도 잠깐 고민해서 신청까지 했지만, 인턴 생활을 해보니 저에게는 실무 경험을 더 쌓는 게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에 취소하고 소비자학에 집중했습니다.
대신 주변 친구들은 복수전공·연합전공으로 본인이 원하는 수업을 많이 듣기도 했어요. 각자에게 맞는 길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Q.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취업과 직접 관련된 활동과, 그렇지 않은 활동 하나씩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문화산업 경영전략 학회 ENS에서 1년 반 정도 활동했습니다. 방송·영화, 음악, 게임,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문화산업 기업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라이엇게임즈, 멜론 같은 회사와는 실제 프로젝트를 하면서 경영전략 직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고 방식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많이 배웠고, 이후 인턴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마지막 학기에는 교환학생 문화교류 동아리 스누버디(snubuddy) 활동을 했어요. 졸업이 아쉬워서 졸업을 한 학기 미루고, 취준과 동아리를 병행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누구나 무력해지는 순간이 오잖아요. 저는 무기력함이라는 감정이 깊어지기 전에 사람들을 만나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넣었어요.
취준에만 모든 시간을 올인하기보다는,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집단과 활동에 몸을 담가 보는 것을 정말 추천합니다. 그게 마음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됐어요.
Q.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들을 하셨나요?
처음 일을 시작해 보려고 하니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어렵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제가 세운 기준은 ‘지금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였어요.
학회를 하면서 문화산업·마케팅 전략을 처음 접했고, 1년 반 동안 프로젝트를 해 보니 오히려 “반드시 문화산업·마케팅이어야 할 필요는 없겠다”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그래서 더 다양한 환경에서 부딪혀 보고 싶어, 스타트업과 컨설팅펌 인턴을 선택했습니다. 밀도 높게 배우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고요.
네 번의 인턴을 거치면서 “나에게 어느 정도의 워라밸이 필요한지, 어떤 스타일의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저만의 기준이 조금씩 정리됐어요. 지금의 선택도 그 기준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고, 앞으로 또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그때도 기꺼이 새로운 길을 선택할 것 같아요.
💻 인턴, “가성비 좋은 진로 탐색”
Q. 인턴을 여러 번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해보셨나요?
스타트업에서 1번, 커머스 플랫폼에서 1번, 컨설팅펌에서 2번, 총 네 번 인턴을 했어요. 서비스 기획, 콘텐츠 기획, 전략(Research Assistant) 등 여러 직무를 경험해 보면서 ‘어떤 일이 가장 재미있는지’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은 이커머스 플랫폼 KREAM(크림) 전략팀에서 Research Assistant로 일했던 시간이었어요. 전략팀은 어떻게 하면 플랫폼에 유저가 더 많이 들어오고, 오래 머물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실행 전략을 만드는 팀입니다. 패션과 커머스를 원래 좋아해서, 제가 재밌게 몰입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했고요.
Q. 크림 인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고, 무엇을 배웠나요?
전사 KPI를 기록·관리하고, 카테고리별 거래를 늘릴 방안을 함께 고민했어요. 단순히 ‘시키는 일’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이 풀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정의해 보려고 했습니다. 데이터를 보고 제 의견을 정리해 팀에 공유했던 경험이 지금도 큰 자산으로 남아 있어요.
취업 준비 때도 이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면접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본인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해 본 경험이 무엇인가요?”인데, 그 질문에 자신 있게 꺼낼 수 있는 사례가 있다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인턴을 하신다면, 그 기간 동안 ‘내가 고민해서 해낸 일 한 가지씩’을 꼭 보물처럼 챙겨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Q. 인턴 생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요?
사실 팀 분들이랑 다 같이 야구장 가고, 맛있는 것 먹으러 다녔던 시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웃음) 일을 잘 배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다정하고 열정적인 팀을 만나는 건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 취업 준비, 스펙·전략·슬럼프
Q. 취업 스펙과 전체 준비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전공, 학점은 4.18/4.30, 어학 성적은 OPIc IH입니다.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한 건 2024년 하반기부터였고, 2025년 2월에 현대오토에버에 입사했어요. “무조건 한 번에 취업해야지”보다는, “포기해서는 안 될 회사들만 지원하자, 지금 꼭 가고 싶은 곳을 목표로 하자”에 더 가까운 마음가짐이었어요. 학교에 재학 중이라 어느 정도 심리적 안정감이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Q. 자격증이나 어학 등, 따로 준비한 것들이 있을까요?
지원 자격에 OPIc IH 이상을 요구하는 곳들이 꽤 있어서, 오픽만 집중적으로 준비했어요. 길게 끌지 않고 2주 정도 기간을 딱 정해 두고 몰입한 게 저에게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오픽은 유튜브만 잘 찾아봐도 질문 유형부터 답변 프레임까지 정보가 많아서, 그걸 참고해 저만의 답변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Q. 현대오토에버 지원을 결정한 계기가 궁금해요.
가장 큰 이유는 “신입을 뽑는 전략 직무”였기 때문이에요. 생각보다 전략기획 직무는 신입 채용이 잘 열리지 않거든요. 저는 2024년 12월에 열린 수시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사실 그 전 하반기 공채 시즌에는 전략 포지션 공고 자체가 거의 없어서 지원도 못 했어요.
지원 여부를 고민할 때는 항상 “지금 지원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를 먼저 떠올렸어요. 그다음은 “정말 다니고 싶은 회사인가?”를 스스로에게 설득시켜 보는 시간이었고요. 본인이 먼저 충분히 설득이 되어야,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도 자연스럽게 진심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Q. 전형 절차와, 서류·자소서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을 알려주세요.
전형은 서류 평가 – 인성검사·과제 제출 – 1차 면접 – 2차 면접 순서로 진행됐고, 1차는 비대면, 2차는 대면 면접이었어요.
서류에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건 “왜”에 대한 답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풀어낼 수 있는가였습니다. △ 왜 이 산업군인가 △ 왜 이 직무인가 △ 왜 이 회사인가. 이 흔한 질문에 누구나 할 법한 이유가 아니라, 제 경험에 기반한 나만의 스토리를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먼저 제가 지원한 직무의 역할과 필요한 역량을 정리하고, 각 역량을 어떤 경험을 통해 쌓아왔는지를 번호를 매겨가며 정리했습니다.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인턴을 하실 때 업무 기록을 꼼꼼히 남겨두면 정말 도움이 됩니다. 자기소개서에 경험을 쓰다 보면 숫자로 성과를 표현해야 할 때가 많은데, 그때 그 기록들이 큰 힘이 돼요.
Q.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특히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다면요?
예상 질문을 노션에 쭉 정리하고, 제 경험과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답변을 써 내려갔어요.
필수 질문으로는 △ 자기소개 △ 왜 본인을 뽑아야 하는지 △ 마지막 한마디를 준비했고, 그 밖에도 △ 로열티 질문(왜 이 회사·이 직무인지) △ 직무 관련 질문 △ 회사·산업 관련 질문 △ 협업 경험 질문을 카테고리별로 4~5개씩 뽑아서 연습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전략 직무를 하고 싶다면 왜 컨설팅펌이 아니라 이 회사인지, 소비자학과인데 왜 B2B 회사에 지원했는지” 같은 질문이었어요. 저도 평소 많이 고민하던 부분이라 오히려 반가웠어요. 컨설팅펌과 대기업 전략실의 역할 차이를 정리해 두었고, 저는 전략을 ‘제안’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실행까지 이어갈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변했습니다.
Q. 취준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그것을 어떻게 버텨냈는지가 궁금해요.
당연히, 불합격 문자를 볼 때가 가장 힘들죠. 저는 성격상 자기합리화를 꽤 잘하는 편이라, 떨어지면 ‘나랑 더 잘 맞는 곳이 어딘가에 있나 보다’‘아직 이 회사에 갈 적기가 아닌가 보네’라고 생각하며 넘기려고 했어요.
그래도 불합격이 계속되면 마음이 많이 아픈 건 사실이에요. 그럴 땐 억지로 오답노트를 쓰기보다, ‘아, 노력도 가끔은 배신을 할 수 있구나’라고 인정해 보니 오히려 한결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Q. 다시 취준 시기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다르게 하실 것 같나요?
인적성 공부를 조금 더 일찍 시작했을 것 같아요. 서류나 과제, 면접은 제가 고민한 것들을 글과 말로 풀어내는 과정이라 재미도 있고 상대적으로 수월했는데, 인적성은 정답과 오답이 있는 영역이라 오래 공부를 쉬었던 저에겐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공채·채용 시즌이 다가오면 당장 취준생이 아니더라도 미리 채용 공고를 한 번씩 훑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번 하반기에는 공채를 넣어 볼까?”를 조금 늦게 생각해서, 지원해 보고 싶던 회사들의 모집 기간을 그냥 흘려보낸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아쉽더라고요.
🏃 현대오토에버에서의 일상과 성장
Q. 현재 소속 팀과 하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지금은 현대오토에버 전략기획실 혁신전략팀에 속해 있습니다. 회사의 주요 이슈를 파악해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며,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기존 사업은 어떻게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지, 신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를 프로젝트별로 고민합니다. 제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고, 팀 내·외부와의 소통이 필수인 직무예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것,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공통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Q. 일할 때 주로 어떤 툴을 사용하시나요?
시장 조사와 아이데이션을 위해 AI 툴을 정말 많이 활용하고, 정리된 내용을 경영진에 보고할 때는 주로 PPT를 씁니다. 전략 직무 특성상 자료를 보는 시간과 슬라이드를 만드는 시간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해요.
Q. 어떤 AI 툴을 어떻게 활용하시나요?
저는 일할 때 AI 리서치 툴 이용을 많이 하는데요! 외부시장 리서치부터 작업 초반에 프레임워크 잡는 데, Copilot이나 GPT를 사용해서 초안을 만듭니다. 이외에도 인터뷰나 회의를 진행한 뒤에 너무 길고 복잡하게 쓰여진 문서들을 AI를 활용해 간략하게 요약하는 것도 자주 사용해요 ㅎㅎ
이외에 개발자분들은 코드 리뷰나 수정하실 때도 사용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신입으로 일하면서 느낀 점과, 다시 돌아간다면 바꾸고 싶은 업무 습관이 있을까요?
아직 1년 차라 매일이 배우는 시간이에요. 다시 입사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무언가를 채워 넣는 것”에 급급하기보다는 “이 자료를 통해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싶어요.
일을 하다 보니, 내가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는 끝까지 설명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일단 끝냈다’에 만족하는 사람이 아니라, ‘완성해서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Q. 전략기획 직무의 장점과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요?
가장 큰 장점은 전사 관점에서 회사의 방향을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어떤 사업을 더 키워야 할지, 어떤 영역을 새로 시도해 볼지 등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문제를 접해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고요.
어려운 점은, 탄탄한 논리를 쌓아 전략을 수립하고 나면 이를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이상적인 그림만 그릴 수는 없고,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하거든요. 이 균형을 맞추는 역량이 어렵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Q. 이 직무에 도전하는 신입이라면 어떤 태도와 역량이 필요할까요?
꼭 전략 직무가 아니더라도, 어떤 문제를 고민하고 스스로 Output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학교 프로젝트든, 인턴이든, 동아리든 상관없어요.
또 하나는 협업하는 태도입니다. 혼자 독단적으로 끌고 가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조직에서도, 면접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 같아요.
Q. 회사에서 가장 좋다고 느낀 문화나 복지를 소개해 주세요.
현대오토에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삶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해요. 업무 이야기뿐 아니라 일상에 대한 대화도 많이 하고, 축하할 일이 있으면 함께 축하해 주고, 휴식에 대해서도 서로 존중해 줍니다.
복지 역시 다양한데, 복지포인트 같은 현금성 복지, 차량 구입 시 지원, 유연근무제로 비교적 자유로운 출퇴근 등 여러 제도가 있어요. 그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여름휴가 5일을 별도로 주는 것이에요. 회사에도 방학이 생긴 느낌이라 정말 좋습니다.
Q. 이 회사에서 본인이 특히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점은요?
혼자였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성장을 하고 있어요. 학회에서 프로젝트를 하던 시절에는 피드백을 줄 시니어가 없어 아쉬웠는데, 지금은 팀 안에서 방향성을 함께 논의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배우고 있습니다. “내가 맞게 가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같이 고민해 주는 동료와 리더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성장 동력인 것 같아요.
🗣 앞으로의 목표와 취준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
Q. 앞으로의 커리어 목표가 궁금합니다.
거창한 말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거품 없이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요. 하루하루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해내면서도, 내일의 내가 오늘보다 조금 더 재미있고 유익한 일을 하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냅니다.
요즘은 “다음 목표를 그려 보다가도, 오늘 하루를 무사히 잘 살아냈다는 사실에 안심하며 퇴근하는” 날들이 많아요. 특별한 한 방보다는, 그런 하루들이 쌓여 저를 어디론가 데려다 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금도 취업을 준비하고 있을 분들에게 응원의 한마디와 꿀팁을 남겨 주세요.
취준은 정말 요상한 시기인 것 같아요. 불확실해서 더 막연하고, 그래서 더 무력해지기도 하죠. 자신감과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또 어느 날 갑자기 덜컥 합격 문자를 받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결국 언젠가는 다들 취업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잘 맞는 곳이 나를 데려갈 것이다”라고 믿으면서 버텼어요. 그때까지는 마치 드라마 한 편 찍는다고 생각하고, 주인공에게 오르내림이 없는 드라마는 없잖아요?
스스로의 기분 관리를 위해 나에게 좋은 것 하나씩 해주는 게 정말 중요해요. 맛있는 걸 먹어도 좋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도 좋고, 나를 웃게 만드는 콘텐츠를 봐도 좋아요.
그리고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건, “정말 최고라고 생각했던 곳이 막상 가보면 안 맞을 수도 있고, 크게 끌리지 않던 곳이 의외로 제격일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불합격의 아쉬움은 짧게, 합격의 행복은 뜨겁게 오래 챙겨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적기에 딱 맞는 회사를 만나, 본인만의 멋진 커리어를 만들어 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